내달 전국 41개 단지, 1만9000여 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이달보다 2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입주예정 아파트는 전국 41개 단지, 1만9229가구로 집계됐다. 이달 2만4385가구에 비해 5156가구(21.1%) 감소했다. 특히 다음달 입주는 경남에 전체 30% 가까운 5512가구가 집중되는 등 지역 쏠림이 강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13% 증가한 5033가구가 입주민을 맞는다. 서울은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688가구, 용산구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더센트럴' 195가구 등 총 160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경기는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2차' 598가구, 김포시 구래동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 1510가구 등 총 3431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이달과 마찬가지로 입주 예정 물량이 없다.

지방은 전월 대비 29%(5741가구) 감소한 1만4196가구가 입주한다. 경남이 5512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2076가구 △충북 1487가구 △충남 1199가구 △대전 1142가구 △대구 1098가구 △강원 498가구 △경북 486가구 △울산 298가구 △광주 168가구 △전남 116가구 △제주 116가구 등의 순이다.

이중 경남은 공급이 집중되면서 물량 부담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 2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어서고 양산시와 거제시가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는 등 갈수록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경제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다음달 경남 주요 입주단지는 '양산신도시3차동원로얄듀크비스타' 568가구, 창원시 가음동 '창원더샵센트럴파크1단지' 386가구, '창원더샵센트럴파크2단지' 624가구, '창원더샵센트럴파크3단지' 448가구 등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경남은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잔금대출까지 어려워지면서 매매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5월 입주물량이 집중되면 초과공급 리스크도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