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 1구역(62-1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은 '경희궁 자이'가 28일 입주를 시작한다. 15만2430㎡면적에 지상 10~21층, 30개 동에 총 2533가구(아파트 2415가구·오피스텔 118실)가 들어서는 것으로 업계에 따르면 서울 4대문 인근 최대 규모이다.

'경희궁'이라는 이름이 붙은 단지답게 전통과 현대가 어울린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이 업계 최초로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 설계한 아파트 동출입구 '마당'과 '마루'는 외부 조경을 감상하면서 이웃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단지 앞쪽으로 한양도성 둘레길과 이어지고 경희궁, 덕수궁, 경복궁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다는 입지적 특징을 살려 아파트 외관을 한옥의 창살과 담장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테라스 특화 설계도 적용됐다. 기존의 펜트하우스는 주로 대형 면적 아파트에만 적용됐지만 경희궁자이는 일부 중소형 면적에도 펜트하우스 설계를 적용했고 단독주택과 유사함 느낌의 복층형도 들였다.

4대문 인근 대단지라는 점 등에 힘입어 경희궁자이는 입주를 앞두고 매매 가격이 서울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 기준 전용 84㎡형의 실거래가는 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GS건설 관계자는 "경희궁자이는 강북삼성병원과 '건강한 도시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공동참여 하기로 협의해 입주민을 위한 통합 헬스케어 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이라며 "입주 후 관리를 통해 강남 브랜드 단지와 비교할 수 없는 강북권 랜드마크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