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들러리 입찰자와 낙찰자를 미리 정하고 입찰에 참가한 건설업체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광주 계림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발주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영무토건과 문장건설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2곳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해야 했지만 영무토건 외에는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아 무산이 우려되자 문장건설은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결국 영무토건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단순히 입찰 참여에 대한 담합만을 실시해 경쟁제한 효과와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 과징금 없이 시정명령만을 내렸다.

김선만 공정위 광주사무소 총괄과장은 "이번 조치는 주택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 발생한 입찰담합을 제재한 것으로 유사 사건 재발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