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8주 연속으로 보합세다. 정부의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시행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양새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주간 상승률은 8주째 0.0%에 머물렀다. 수도권(0.01%)과 서울(0.01%), 인천(0.01%)이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는 보합에 그쳤다. 기타지방(-0.03%)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선 강남(0.01%)과 강북(0.02%)이 모두 전주 대비 상승했다. 강남에선 강남구가 보합을 나타냈고 서초구(0.01%)와 송파구(0.02%)는 소폭 올랐다.

강남3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에 따른 금융권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다. 다만 서초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예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방 지역별로는 △대구(-0.05%) △울산(-0.01%) △경북(-0.07%) △경남(-0.05%) △충북(-0.03%) △충남(-0.03%) △전북(-0.0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부산(0.07%) △인천(0.01%) △대전(0.02%) △강원(0.02%) △전남(0.02%) 등은 상승했다. 광주와 경기, 세종은 보합에 머물렀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신규공급 물량 증가로 상승폭은 축소되는 흐름이다. 서울(0.01%)의 전셋값은 강남(0.01%)과 강북(0.01%)에서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0.02%)은 장기 상승세를 보였고 5개 광역시(0.02%)도 6주 연속 올랐다. 기타지방(-0.03%)은 소폭 하락세다. 전셋값이 전주 대비 내린 지역은 △세종(-0.12%) △충남(-0.08%) △충북(-0.02%) △경북(-0.03%) △경남(-0.0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