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전달 보다 소폭 낮아졌다. 집단대출 규제와 11·3대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공개한 지난달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당 평균 분양가격은 289만8000원으로 지난해 연말(2016년 1월~12월 평균치) 발표 때보다 0.10%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은 437만9000원으로 오히려 전월대비 0.05% 상승했다. 서울도 같은 기간 0.11% 상승했다. 반면 5대광역시 및 세종시는 0.21%, 기타지방은 0.10%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별 분양 가격을 보면 소형인 60㎡(이하 전용면적)이하는 0.27% 상승한 반면 60㎡초과 85㎡이하는 0.11% 낮아졌다.

분양 가구 수도 대폭 줄었다. 지난달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2004가구로 전월(2만816가구)보다 91% 줄었다. 전년 동월(9327가구)에 비해서도 82% 감소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아예 신규물량공급이 없었다.

백광일 HUG 연구위원은 "공급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수요가 많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여러 규제로 분양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분양가도 지방을 중심으로 조정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