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내년 1월 이후 분양공고되는 아파트에 대한 잔금대출 규제를 피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한달 동안 전국 78곳에서 4만9777가구(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 제외, 임대 포함)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 3만3566가구보다 48.3% 증가한 물량이다.

특히 리얼투데이가 분양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12월에 공급됐던 분양물량 중 지난해(5만1859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이후 분양공고한 아파트에 대해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원리금 분할상환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지난달 24일 내놓은 바 있다.

SH공사는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 공공분양 아파트 166가구(전용 59㎡, 84㎡)를 12월쯤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 3·5호선 오금역, 개통 예정인 9호선 3단계 올림픽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성내천과 올림픽공원, 오금공원, 누에머리공원 등이 가깝다.

신안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6블록 일원에 짓는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1~지상 29층, 8개 동, 총 800가구(전용 84㎡) 규모로 지어진다. 한강과 인접해 있으며 한강 조망(일부가구 제외)도 가능하다.

동양건설산업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짓는 '고덕 동양 파라곤'을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1~지상 30층, 11개동, 총 752가구(전용 71~110㎡)가 들어선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고덕 산업단지와 브레인시티, 평택송탄일반산업단지가 가깝다.

금호건설은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에서 남천삼익빌라 재건축아파트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를 이달에 분양한다. 총 421가구 중 137가구(전용 84㎡, 104㎡)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영구청과 광남초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다.

SM우방건설㈜은 광주 광산구 도산동에 짓는 '송정KTX 우방아이유쉘'을 이달에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70~84㎡로 구성되며 591가구가 공급된다. 광주지하철 도산역과 KTX광주송정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SRT(수서발 고속열차)이 개통되면 광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97분 가량 소요된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세종 2-1생활권에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조만간 분양할 계획이다. 1258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면적은 59㎡, 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내년에 개교하는 새움중학교와 접해 있으며 다정 초·중·고교(2018년 개교 예정)도 가깝다.

영일개발은 경남 창원시 안민동에 위치한 '안민동 위드필하임'의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지하 2층~최고 23층, 3개 동, 총 172가구(전용 59㎡)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지 바로 북쪽에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있다.